국민적 사랑을 받는 MC 송해는 올해 만 89세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온 국민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전국 노래자랑'을 37년째 진행하고 있고, 아이돌도 못한다는 각종 CF 출연을 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죠. 최근 사망 루머가 퍼지면서 곤욕을 치르기는 했지만 여전히 송해에 대한 국민적 사랑과 관심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송해는 1980년부터 '전국 노래자랑' MC를 맡으며 엄청난 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 2008년 국정감사 기간에 알려진 송해 출연료는 1회당 300만 원 수준으로 월 1200만 원이 넘는 수익을 올리고 있죠.
이뿐만 아니라 은행, 지자체 광고 출연까지 도맡아 하면서 매년 억대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한 간에는 송해의 재산이 500억에 달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죠.
많은 사람들이 돈을 벌면 가장 먼저 하는 것이 바로 멋진 자동차를 사는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슈퍼카를 사기도 하고 SNS를 통해 자랑을 하기도 하죠. 하지만 국민 MC 송해에게는 아직까지 없는 것이 딱 4가지가 있습니다. 보편화된 스마트폰과 큐카드, 매니저 그리고 바로 자동차죠.
스마트폰은 필수품이 아니기 때문에 없는 것이 이상하지 않습니다. 큐카드는 즉흥적으로 관객과 교감하기 위해 과감히 포기했고 매니저는 촬영 전날 미리 해당 지역에 내려가 주민들과 교감을 갖기 위해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과거 지하철에서 포착된 송해의 모습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죠. 알고 보면 어쩌다 지하철을 탄 게 아니라 자동차가 없었던 것이었죠. 송해의 이동 수단은 지하철과 방송사로 이동하는 스태프용 버스뿐입니다. 매년 억대 수익을 올리는 송해가 이쯤 되면 자동차 한대 정도는 있을 법도 한데 유독 송해는 자동차만은 사지 않았습니다.
여기에는 아무도 몰랐던 송해의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습니다. 1974년 송해가 '전국노래자랑' MC가 되기 전 송해의 외아들이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숨지게 됩니다.
당시 21세였던 송해 아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지고 말았죠. 당시 송해는 수술실에서 '살려달라'외치는 아들의 말을 들었지만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저 수술이 잘 되길 기도했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아들이 끝내 숨지자 충격을 받은 송해는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심지어 남산에 올라가 위태로운 시도까지 하게 됩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요. 이 소식을 들은 KBS '안인기 PD'는 송해에게 찾아와 전국노래자랑 MC를 제안하게 됩니다. 모든 걸 내려놓은 그에게 '바람이나 쐬러 다니자'라며 MC를 제안하게 되죠.
송해가 자동차가 없는 이유는 돈이 없어서도 아니고 자동차에 대한 공포증이 있어서도 아닙니다. 다만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의 마지막 선물이라 생각하는 '전국 노래자랑'을 통해 전국을 손수 누비며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서였죠. 지금의 송해는 자동차를 타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고 전했습니다.
고령의 나이에도 여전히 밝고 기운 넘치는 송해를 보며 누군가는 그를 롤모델로 삼고 그를 희망으로 여기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비록 안타까운 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났지만 아들이 아버지에게 준 선물은 '전국 노래자랑'뿐만이 아니라 많은 이들이 송해를 보고 가질 수 있는 '희망'이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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