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수박을 맛볼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수박은 시원하고 맛도 좋을 뿐만 아니라 몸에 좋은 성분들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요.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박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올바른 보관 방법입니다. 여러분들은 맛있게 먹고 남은 수박을 어떻게 보관하시나요? 많은 분들이 먹고 남은 수박은 랩을 씌어 냉장보관하는데 이 경우 세균 오염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박의 크기는 점점 커지고 가족 수는 줄면서 수박 한 통을 한 번에 다 못 먹는 경우가 많은데요. 남은 수박을 랩으로 씌어 냉장 보관하면 일주일 만에 수박 표면에 세균수가 수천 배 늘어난다고 하니 조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소비자원은 먹다 남은 수박에 랩을 씌어 일주일 동안 냉장보관하는 실험을 했습니다. 정확한 결과를 얻기 위해 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멸균한 칼과 도마를 사용해 수박을 반으로 잘라 보관을 했는데요. 일주일 뒤 놀라운 결과가 나타나게 됩니다.
▼수박을 반으로 자른 직후 세균수가 1g당 140마리로 비교적 안전한 수준이었지만 랩을 씌어 포장한 뒤 일주일 뒤 수박의 세균수가 무려 42만 마리까지 증가한 것이죠. 이는 기존 세균수보다 무려 3천 배 이상 증가한 수치였습니다.
▼세균이 이렇게 많이 나타나다 보니 자칫 수박을 먹고 난후 배탈이나 설사를 일으킬 위험이 커지게 되는데요.
▼한편 또 다른 실험으로는 수박을 깍둑썰기한 후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보관을 하기도 했는데요. 이 경우 세균수가 초기 1g당 500마리 수준이었으나 일주일 뒤 1g당 5만 마리로 증가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실험을 통해 수박은 보관 방법에 관계없이 냉장고에서 하루 이상 보관하면 세균수 증가와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는데요. 이는 수박을 자르는 과정에서 껍질 부분에 있던 세균이 안쪽으로 옮겨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수박은 당도가 높아 세균이 번식하기 쉬우므로 먹을 때는 가급적 당일에 먹는 것이 가장 좋고 만약 남기게 되면 남은 부분은 작게 잘라 밀폐 용기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또한 수박을 자르기 전에는 꼭 껍질을 깨끗이 씻은 뒤 잘라야 하죠. 다가오는 여름 제대로 된 수박 보관법을 통해 가족의 건강을 지켜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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