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구워낸 건빵은 고소하면서도 퍽퍽하지만 중독되는 맛을 자랑합니다. 훈련소 시절 힘든 훈련을 마치고 돌아와 먹던 그 맛은 아직도 기억 속에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전역 후에도 그 맛을 잊지 못해 아직도 구매하시는 분들도 계시죠. 건빵은 먹는 방법에 따라 그 맛을 다르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우유에 말아 먹으면 부드러움 맛이 더해지고 기름에 튀겨 먹으면 고소한 맛이 더해집니다. 창의력 넘치는 분들은 가루를 낸 후 머핀을 만들어 먹기도 하죠. 건빵은 대한민국 군대에 증식으로 나오기까지 긴 역사를 자랑합니다. 오늘은 고대 로마시대부터 현대까지 소비되고 있는 건빵의 역사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건빵은 밀가루가 주 재료이며 수분함량이 6% 이하가 되도록 바짝 구운 마른 빵을 말합니다.
▼ 세균이 잘 번식하지 않아 장기간 보관이 용이하고 마른 음식이다 보니 무게가 가벼워 소지가 용이하죠.
▼ 우리가 지금 먹고 있는 건빵의 역사는 고대 로마시대부터 시작되며, 전투 및 비상식량으로 많이 애용되어 왔습니다.
▼ 초창기 건빵은 아주 딱딱한 크래커와 비슷한 맛이었지만 현대에 와서는 맛이 개선되었습니다. 과거에는 꿇인 물이나 우유에 건빵을 불려서 마른 고기나 야채를 넣고 죽처럼 먹었다고 하네요.
▼ 현재 보관되고 있는 가장 오래된 건빵은 1862년 만들어졌습니다.
▼ 가장 유명한 건빵은 해군의 건빵 쉽 비스킷입니다. 과거 배에 보관을 하면 쉽게 상하기 쉬운 바다의 습성 때문에 더욱 건조하게 만들 필요가 있었는데요. 2번을 굽고도 모자라다는 생각이 들면 3번, 4번을 더 구웠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건빵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단단해졌죠.
▼ 19세기 영국 해군은 건빵을 먹을 때 독특한 방법이 있었습니다. 건빵을 강하게 테이블로 내리친 후 먹는 습관이었는데요. 이유는 건빵 속에 바구미들이 득실 됐기 때문에 이들을 털어내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 현재 세계적으로도 건빵은 전투식량으로 널리 쓰이고 있죠. 서양의 건빵은 크래커 같은 형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우리나라는 한 입에 먹기 좋은 형태로 나오고 있고 덤으로 별 사탕까지 들어있죠. 군대에 다녀오신 분들은 지겹도록 보셨을 테지만 사실 건빵처럼 좋은 비상식량은 없습니다.
▼ 추가로 반지의 제왕이라는 영화에서도 비슷한 음식이 나왔었죠. 바로 렘바스라 불린 요정들의 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