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를 달리던 BMW 520d 차량에서 불이 났습니다. 올해만 벌써 3번째입니다. 모두 동일 차종이었고 지금까지 알려진 BMW 화재 사건만 3건입니다.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BMW 520d는 2016년식이었습니다.
[사진 = 인천 영종 소방서 / 소방대원들이 BMW 520d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공항 신도시 분기점을 달리던 중 일어났습니다. 운전자는 보닛 쪽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자 재빨리 차를 갓길에 세웠습니다.
[사진 = 구글 지도 / 사건이 발생한 지점]
보닛을 열어보니 불꽃이 보여 재빨리 피한 후 신고를 했습니다. 운전자의 아주 현명한 판단이었습니다. 불길은 순식간에 차를 집어삼켰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차량이 모두 타 뼈대만 남았습니다. 만약 누군가 타고 있었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 벌어졌을 것입니다.
[사진 = 인천 영종 소방서 / 7월 5일 오후 11시 고속도로를 달리던 BMW 차량에서 갑자기 화재가 발생해 뼈대만 남기고 모두 타버렸다]
BMW 520d 화재로 차주는 약 4200만 원을 재산 피해를 입었습니다. 해당 차량의 화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12월에도 충남 서해안 고속도로 졸음쉼터에서도 2016년식 BMW 520d 차량에 불이 붙었고 올해 5월에도 곤지암 3터널 내부에서 BMW 520d 차량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같은 달 4일에도 2015년식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었죠.
도대체 왜 이 비싼 차량에서 말도 안 되는 화재가 발생하는 것일까요? 한두 번도 아니고 자칫 사람 목숨을 앗아 갈 수 있는 상황인데 계속해서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사진 = 구글 / 사건과 관계 없는 사진, BMW 화재 상황 설명 참고용 이미지]
정말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차에서 불이 붙으면 얼마나 당황스러울까요. 이번 운전자의 현명한 판단에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BMW 화재 원인은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내 쿨러에서 냉각수가 샌 것이 사고 원인이라고 하네요.
EGR은 디젤 자동차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고온의 배기가스를 식혀 흡기다기관을 통해 엔진으로 재순환시키는 장치인데 EGR 쿨러 균열로 새어 나온 냉각수가 엔진오일 등과 섞여 EGR 쿨러, 흡기다기관 등에 달라붙어 있다가 섭씨 500도 이상 고온의 배기가스 유입 과정에서 과열ㆍ발화돼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