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자동차

자동차 범퍼가 사라진 놀라운 이유

구독스타 2017. 10. 30.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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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만큼이나 오랜 역사를 가진 '범퍼'는 과거 운전자와 보행자 안전을 위한 필수 부속품이었습니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서는 과거와 같은 자동차 범퍼를 눈뜨고 찾아봐도 볼 수가 없게 되었죠.


1930년대 출시된 벤츠와 BMW 역시 철로 만들어진 범퍼를 달고 나왔습니다. 철로 만들어진 범퍼는 녹이 슬면 닦거나 바꿀 수 있는 탈부착 형식의 소모품이었죠.


세계 2차대전 이후 본격적으로 생산된 폭스바겐 비틀 역시 이와 비슷한 범퍼가 달려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차량에 범퍼가 달린 이유는 미국의 자동차 규정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미국에서 차를 팔기 위해서는 '5마일 범퍼'를 앞뒤로 달아야 했죠. '5마일 범퍼'의 의미는 시속 8km로 벽에 부딪혔을 때 그 충격을 모두 흡수하고 차량과 부속품이 원상태로 복구되어야 한다는 뜻이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미국에 차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무식하게 큰 범퍼를 달아야 했던 것이었죠.


그러나 1980년에 들어서면서 탈부착 가능했던 범퍼는 일체형으로 변하게 됩니다. 기술이 발달하게 되면서 범퍼와 차체는 완전히 일체형이 되고 이때부터 범퍼는 철이 아닌 플라스틱으로 바뀌게 되죠. 1983년 출시된 스텔라 역시 범퍼가 일체형으로 달려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후 자동차 범퍼는 또 다른 변화를 하게 됩니다.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차량은 어느 순간부터 범퍼 양옆에 쭈글쭈글한 자바라를 설치하게 되죠. BMW뿐만 아니라 볼보, 혼다 심지어 포르쉐도 자바라를 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볼보는 처음으로 범퍼가 없는 차량을 출시하게 됩니다. 라디에이터 그릴을 범퍼 있는 곳까지 끌어내려 범퍼가 돌출되지 않는 디자인의 차량을 선보인 것이죠. 당시 볼보는 '보행자 안전'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돌출된 범퍼가 차나 벽에 부딪힐 때는 안전할지 몰라도 사람과 충돌하면 돌출 부분이 무릎 탈골이나 골절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었죠.


이렇게 범퍼가 점점 사라진 차량들이 출시되면서 아우디는 공기흡입구를 연결한 싱글 프레임 그릴이 달린 차량을 출시하게 됩니다. 현대에 들어 출시되는 차량 모두 보행자의 안전, 디자인을 위해 범퍼를 없애고 출시되는 것이었죠.


그렇다면 미국의 '5마일 범퍼 규정'은 어떻게 됐을까요? 규정은 그대로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플라스틱 강도도 함께 발전하면서 무식하게 튀어나온 범퍼를 달지 않아도 충분히 이 규정을 통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즉, 지금 우리가 다양한 디자인의 차량을 볼 수 있는 것은 플라스틱 강도가 강해지면서 범퍼가 필요 없게 된 이유입니다. 또한 범퍼가 보행자에게 더욱 치명적인 사실이 입증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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