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탱크 하면 강력한 무기로 인식되곤 합니다. 하지만 여기 무기가 아닌 화재로부터 시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켜주는 강력한 탱크가 있습니다. 바로 '빅 윈드(Big Wind)'라는 러시아 소방 탱크인데요. 인간의 역발상으로 만들어진 이 소방 탱크는 과거 무시무시한 전쟁 무기들을 재활용해 만든 소방 탱크입니다. 전 세계 통틀어 가장 강력한 소방 장비라 불리는 빅 윈드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991년 1차 걸프전쟁 당시 세계 최악의 오일 유출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라크와 이란이 전쟁을 하는 동안 쿠웨이트가 이라크 국경 인근 유전을 개발하면서 석유를 빼가자 이에 격분한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게 되죠. 하지만 미국과 연합군에 의해 무너진 이라크는 퇴각을 하게 되고 가질 수 없다면 잿더미로 만들어 버리겠다는 의도로 쿠웨이트에 있는 700여 개의 유전에 방화를 하게 됩니다.
▶당시 불붙은 기름은 100m 높이까지 치솟았습니다. 불길은 멈출 줄 몰랐고 이후 30주 동안 화제가 지속됐죠. 당시 불길의 온도는 2,000도에 달했고 주변 온도 또한 650에 달해 화제 진압은 엄두도 못 냈습니다. 시간이 흘러 멈춰버리기만 기다리고 있었죠.
▶이라크 군에 의해 자행된 쿠웨이트 유전 방화 사건은 원유 유출뿐만 아니라 자연환경에 까지 막대한 피해를 입히게 됩니다. 700km에 이르는 페르시아 해변은 오일로 범벅이 됐고 수만 마리의 주류가 떼죽음을 당했죠.
▶이대로 둔다면 무려 40년 넘게 화재가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이때 등장한 것이 바로 극비리 만들어진 '빅 윈드(Big Wind)'였죠.
▶마치 영화 속에서나 등장할듯한 모습을 가진 빅 윈드는 쿠웨이트 원유 화재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제트 엔진을 이용해 폭발적인 물줄기를 뿜어 내기 시작합니다.
▶구 소련군의 T-54 전차와 T-34 전차의 차체에 구 소련의 주력 전투기 중 하나였던 미그-21 전투기 제트엔진을 장착해 만들어진 빅 윈드는 초당 최대 800리터의 엄청난 양의 물을 뿜어내기 시작한 것이죠. 이 정도면 작은 수영장에 있는 모든 물을 1~2분 만에 모조리 뽑아내는 양입니다.
▶빅 윈드는 미그기 엔진에 기름 대신 물을 공급한다는 역발상으로 제트엔진 출력으로 물을 뿜어 낼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그 수압을 견디기 위해 퇴역 탱크 차체를 재활용하게 된 것이죠.
▶이 사건 이후 빅 윈드의 명성이 알려지기 시작합니다. T-54 전차 차제에 전투기 제트 엔진을 장착한 덕에 그 외모 또한 무시무시함을 보여주는데요. 겉으로 보기에는 탱크인지 외계 무기인지 구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카리스마를 보여주지만 사실 빅 윈드는 지금까지도 인간이 진압하기 힘든 화재 현장에서 자신의 몫을 다해주고 있으며, 전 세계 통틀어 가장 강력한 소방 장비로 불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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